금남로 5.18 전야제 모습
1980년 5월 18일 민주주의를 지키겠다는 일념 으로 온몸을 던진 민주열사들을 잊지 않기 위한 시민들의 추모 열기가 절정을 이룬 밤 이였다.
5·18민주화운동 44주년을 하루 앞둔 17일, 광주 금남로 일대에서 ‘5·18 전야제’의 서막이 올랐다.
전국에서 모여든 시민들이 금남로 일대에서 치러진 5·18전야제를 비롯해 민주평화대행진, 오월시민난장 등에 참여해 ‘그날의 진실’을 배우고 오월 정신을 계승해 나가겠다는 다짐을 이어갔다.
이날총 3부로 진행된 전야제는 오월의 기억으로 내란과 맞서 싸우고 있는 국민들이 내란 청산과 민주승리를 약속하는 축제을 비롯한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금남로에서 대동세상의 오월정신을 뿌리로 새로운 미래를 전망하는 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
특히 올해 전야제는 80년 5월과 12·3비상계엄에서 탄핵정국까지 지친 시민들에게 위로와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는 무대로 꾸며져 오월정신을 일깨워주었다.
전야제에 앞서 광주고등학교, 조선대학교, 북동성당, 전남대학교, 광주역에서 출발해 금남로까지 이어진 ‘민주평화대행진’에는 공직자, 시민단체, 시민 5000여명이 참여해 추모행진을 했다..
특히 12·3비상계엄 사태 당시 규탄 집회에서 광장에 촛불 대신 처음 등장한 형형색색 응원봉을 든 시민들의 모습도 눈에 띠었다.
이날 오전부터 차량 통제가 이뤄진 금남로 일대에는 50여개의 부스가 설치돼 추모와 축제가 공존하는 프로그램이 마련됐으며 부스를 찾아 오월정신을 기억하기 위한 시민들의 모습도 곳곳에서 눈에 띠었다.
특히 5·18에 대한 역사적 사실을 부스를 이동하며 해결하고 배우는 미션 투어 프로그램인 ‘민주결사대’는 시민들의 발길이 분주했으며 오월어머니회는 주먹밥나눔 부스를 통해 시민들에게 직접 싼 주먹밥을 나눠주며‘주먹밥 정신’을 소개하기도했다.
또 오월 헌혈의 집 부스에서는 1980년 5월 당시 혈액이 부족한 부상자들을 위해 수많은 시민들이 헌혈에 적극 동참했던 오월 정신을 알리는 모습도 보였으며 5.18 행사위원회는 “민주·평화·인권·희망과 나눔, 연대의 아이콘인 오월정신이 전국을 넘어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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