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승수 의원(국민의힘_ 대구북구을)
- 국회 문체위원 공통요구자료 답변 대부분 “양해 부탁드린다” 부실 답변 난무
- 축구협회 제출자료 ‘2012년 당시 조중연 회장 국감증인 출석’...역대 축협회장 국감 증인 출석한 적 없어...허위자료 제출
- 김승수 의원 “축구협회 기만행위 지속되면 국민의 분노 겉잡을 수 없이 더욱 커질 것”
최근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에서 불거진 불공정 논란으로 대한축구협회를 향한 대국민적 분노가 극에 달하고 있는 가운데, 오는 24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현안질의를 앞두고 국회에서 요청한 자료에 불응한 채 추석연휴 이후 창립기념일, 징검다리 평일 휴가까지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또 대한축구협회 정몽규 회장과 홍명보 감독, 이임생 기술총괄이사, 정해성 전 전력강화위원장 등 주요 인사들이 증인으로 채택된 가운데, 축구협회가 국회에 제출한 공통요구자료 답변서 대부분이 부실하거나 허위사실을 명시해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승수 국민의힘 의원(문화체육관광위원회/ 대구북구을)이 22일 대한축구협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회 문체위원들이 요구한 공통자료 총 129건 중 절반 이상이 “제공하기 어려운 점 양해 부탁드린다”, “(계약상) 일방적으로 공개할 수 없다”, “개인정보, 비밀유지약정 등으로 인해 제출할 수 없다”는 식의 일회성 버티기 회피성 답변들로 채워졌다.
특히, 역대 축구협회 회장 중 국감 증인으로 출석한 사례가 있느냐는 서면질의에 축구협회는 “2012년 런던올림픽 박종우 선수의 독도 세레모니와 관련하여, 당시 조중연 회장이 국감 증인으로 채택되어 참석한 바 있다”고 답변서를 보내왔으나, 실제 역대 축구협회 회장이 국감 증인으로 출석한 사례가 없었던 것으로 확인돼 허위자료를 국회에 제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승수 의원은 “석연찮은 홍명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에서의 절차적 하자와 불공정 논란, 축구협회의 소극적인 대처로 인해 대국민적 공분을 사고 있다”며, “지금 대한민국 축구가 위기인데도, 연휴 이후에 창립기념일, 징검다리 평일 휴가까지 적극적으로 챙기는 태도를 보면서 더 이상 축구협회의 발전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축구협회가 국회 현안질의를 앞두고 부실한 자료와 허위자료 제출 등 비협조적인 행태는 국민과 국회를 기만하는 행위”라며, “요구자료에 불응하거나 부실한 답변자료가 지속적으로 제출될 경우에는 24일 현안질의 이후 추가일정을 다시 잡아서라도 축구협회의 의혹들을 철저하게 파헤치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