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개장한 제주도의 연돈볼카츠 1호점 / 연돈 instagram
지난 18일 오후, 강남구에 위치한 더본코리아 본사 건물 앞에서 연돈볼카츠 가맹점주협의회 소속 가맹점주들이 가맹점의 매출부진 피해사례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가맹점주들은 연돈볼카츠 가맹모집 과정에서 과장된 매출액 및 이윤에 대한 약속이 있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이날 가맹점주들은 매출액이 월 평균 3,000만원 정도며 수익율도 매출액 대비 20-25%라는 본사의 말을 믿고 가맹을 결심했는데 실제 개업 이후의 매출액은 월 평균 1,500만원선에 불과하고 수익율도 약속과 달리 10%선이라고 밝히고 있다.
반면에 연돈볼카츠의 가맹본부인 더본코리아 측에서는 '가맹사업 거래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이하, 가맹사업법)'에 의해 2022년도 기준 예상매출산정서를 제공했으며, 당시 가맹점 평균매출액은 월 1,700만원 정도로 명시되어 있으므로 정보를 제공함에 있어 허위나 과장된 매출을 약속한 바 없으며, 오히려 2022년도 11월부터 2023년도 8월까지 공급재료의 가격을 인하 하는 등의 조치를 단행했다는 입장이다.
한편, YTN의 전날 보도에 따르면 경기도 가맹사업거래 분쟁조정위원회의 분쟁 조정 중이던 지난 4월 29일 더본코리아측이 공정거래위원회에 연돈볼카츠 점주들이 제기한 의혹의 조사를 요청하는 취지의 자진신고를 한 사실이 밝혀져 점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현행 가맹사업법은 분쟁조정위원회의 분쟁 조정이 종료될때까지 분쟁 당사자에게 시정조치를 권고하거나 명령해서는 안되는 것으로 규정하고 있어 공정위로써도 입장이 모호하게 된 것이다.
가맹사업법에 의하면 신규 가맹 희망자에게 출점 예상 점포 인접지의 5개 가맹점 매출을 상위와 하위 두 개점을 제외한 나머지 점포의 매출평균을 예상매출액으로 제공하도록 하고 있다. 또한 가맹사업자(가맹본부)의 사업내역 및 매출현황 등 상세한 항목이 표시된 정보공개서를 가맹계약 전에 제공해 예비가맹점주가 가맹희망 브랜드에 대해 최대한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정보를 숙고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예비 가맹점주들은 이러한 가맹본사의 성실한 정보공개를 살펴보고, 또한 실제 영업중인 매장을 방문해서 현장 분위기를 파악하고 나아가서는 동일브랜드의 매장에서 알바 근무체험을 하는 등 성공창업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 창업현장의 현실이다.
또한 동일한 브랜드의 매장도 매출액과 수익율이 상권과 입지, 점포규모, 인테리어환경, 점주의 노력 등 적지않은 변수가 존재하기 때문에 가맹본사 담당자의 말을 믿고 매출액을 기대하기 보다는 가맹본사에서 제공하는 예상매출산정서를 살펴보고 현장 답사 등을 통해 스스로 검증을 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실제로 공정위 가맹사업거래 홈페이지에 의하면 연돈볼카츠 평균 연매출액도 2022년도 2억5970만원에서 2023년도에는 1억5690만원으로 약 40%정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프랜차이즈 가맹이 독립된 브랜드 창업에 비해 사업적으로 검증되고, 비교적 지명도 있는 브랜드를 창업한다는 잇점은 있지만 아직까지 우리나라의 프랜차이즈의 역사가 길지 않아 가맹본사의 규모와 사업의 성숙도, 해당브랜드의 수명주기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신중한 판단을 통해 가맹을 결정하는 것이 실패를 줄이는 현명한 지름길이 될 것이다.
향후 더본코리아 본사와 가맹점주협의회의 간의 분쟁 조정 과정을 통해 대한민국 프랜차이즈 업계가 한층 성숙해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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