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에 입원 환자와 보호자들은 오늘도 불안에 떨고있다. 전남대병원을 찾아 입원 중인 50대 이모 씨는 "병원에 입원해 있는 환자 입장에서도 의사들이 휴진을 한다고 하면 불안할 수밖에 없다"라며 " 불만을 털어 놨다.
이런 사때로 대학병원 인근 약국과 의료기기 업체에도 환자들의 발길이 줄고 있으며 약국을 운영하는 A모씨는 "교수 30% 정도가 휴진한다고 들었는데 약국을 찾은 환자도 그 정도 줄어든 것 같다"고 말했다.
전남대병원은 이날 진료가 예정돼 있던 교수 87명 중 30%에 육박하는 26명이 휴진에 동참했으며, 조선대병원도 교수 62명 중 30% 이상이 20여 명이 오전에 진료를 하지 않고 있다.
휴진하는 동네병원 사과문에도 시민들의 따가운 시선 못피하게 되엇고 같은 건물 외과의원을 찾은 환자들은 해당 병원의 휴진 사실에 대해 전해 듣고 최근 의료계 파업과 관련해 쓴소리를 쏟아냈다.
휴진 소식에 시민의 따가운 시선을 의식해서인지 의료계 집단휴진이 예고된 이날 광주 지역 동네병원 10곳 중 1곳 꼴로 휴진을 예고했으나 광주 서구 상무와 동구 학동 일대 동네병원 중 실제 문을 닫은 병원을 찾기는 어려웠다.
이처럼 휴진을 한 병원의 경우도 스스로 '의대 증원 반발에 따른 휴진'이라고 밝히지 않는 이상 의사의 개인 사정인지, 의료 파업에 동참하는 차원의 휴진인지 여부를 파악하는 것도 어려운 게 현실이 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각 일선 지자체 보건소에서 응급의료포털을 통해 지역 내 의료기관의 휴진 여부를 실시간으로 업데이트하고 있지만 이날처럼 변동성이 큰 경우에는 정확성이 떨어지고 있다.
한편 광주시는 이날 오전 9시 정부 지침에 따라 집단 휴진을 예고한 개원의들에게 업무개시명령을 발령했다.
광주에서 휴진을 사전 신고한 의료기관은 전체 1053곳 중 123곳으로 11.78%으로 집계된 가운데 광주시 일선 5개 구청은 이들 의료기관이 실제 휴진을 했는지, 또 사전 신고 없이 휴진에 나선 의료기관은 없는지 일일이 확인하는 등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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