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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처럼 떠나간 안타까움만 가득할 봄
등록날짜 [ 2024년05월22일 10시23분 ] | 최종수정 [ 2024년05월22일 10시30분 ]

 


 

 

온 세상이 푸릇푸릇 돋았습니다.

 

살랑대는 봄바람 더불어 들풀을 밟아보고 싶은 날입니다.

삼짇날 옛사람들 답청을 했다지요.

 

하늘하늘 앞개울 실버들 연두 생각에 저 먼저 나간 걸까요?

 

두 눈이 없네요. 훅 들이치는 꽃내음에 코 문드러지고,

겨우내 우물거리던 이름 하나 불쑥 튀어나올 것 같아 차마 입은 두고 왔네요.

 

연분홍 블라우스에 초록 머플러 두르고

사푼사푼 어디로 나들이해야 할 것만 같은 봄날,

 

큰맘 먹고 봄옷 한 벌 장만하러 왔던 그녀 주저앉았네요.

나들이도 가기 전 그만 제풀에 취했습니다.

 

마네킹처럼 주저앉지는 말고 Spring인 양 통통 튀어 올라야겠습니다.

 

눈 한 번 감았다가 뜨면 흔적도 없을 봄,

가버린 청춘처럼 떠나간 자리 안타까움만 가득할 봄,

 

샘물처럼 퐁퐁 솟아야겠습니다.

반벙어리 말 더듬듯 말고 나들일랑 오늘 해야겠습니다.

 

- 안성덕 에세이, <손톱 끝 꽃달이 지기 전에>

<정의로운 한국뉴스>
<저 작 권 자(c) 인터넷 한국뉴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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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애옥 기자, 메일: wjd2983@naver.com 이 기자의 다른뉴스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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