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민주화운동 제44주년을 맞아 윤석열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 등이 참석한 가운데 5.18국립묘지에서 성대하게 열렸다.
지난 18일 광주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열린 제44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윤 대통령은 “5월 광주의 거리에 이팝나무꽃이 흐드러지게 피었다”며 “44년 전 5월, 광주시민과 학생들이 금남로에서, 도청에서 나눠 먹은 주먹밥을 닮은 새하얀 이팝나무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의 기념사에는 대선 후보 당시 자신의 공약이자 불과 한 달 전 4·10 총선 때 국민의힘 공약이었던 5·18 헌법 전문 수록에 대해서는 따로 언급이 없었다.
이날 윤 대통령의 기념사 도중에는 광주시의회 5·18 특위 소속 시의원 8명이 ‘5·18 헌법 전문 수록’이 쓰인 피켓을 들고 자리에서 일어나 항의하기도 했다.
한편 국민의힘도 3년 연속 5·18 광주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대거 참석했으며 기념식에는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과 추경호 원내대표를 비롯한 지도부 전원이 참석했고, 현역 의원들은 물론이고 22대 총선 당선인과 원외 조직위원장들까지 총 117명이 참석 했다.
이어서 황 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5·18정신은 헌법 정신 그 자체”라고 말하고 대통령의 의지에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황 위원장은 “지난 대선 때 호남의 호응이 커서 두 자릿수 지지를 받았고 박정희 전 대통령 때는 지지율이 30%도 나왔다”면서 “그래서 ‘우리가 호남은 안 된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 우리가 하기 나름”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5·18 정신의 헌법 반영이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었다는 점을 여러 차례 부각하며 ‘5·18 원포인트 개헌’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당원 행사에 참석해 “대통령도, 국민의힘도 하겠다고 하지 않나. 진심인지 아닌지 모르겠지만 약속했으니 지키게 해야 한다”면서 “이번에 반드시 5·18 광주 정신을 헌법 전문에 수록하는 원포인트 개헌을 꼭 해내자”라고 역설했다.
이 대표는 기념식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윤 대통령이) 대선 때 명백하게 공약했고 이번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공약한 5·18 정신 헌법 전문 수록에 대해서 한마디 말씀이 없었다”며 “약속을 지키지 않는 것은 사기죄보다도 더 엄중한 범죄행위”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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