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의원들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의원 129명은 이낙연 전 대표의 명분없는 탈당을 만류하는 성명문을 내고 탈당 하려면 차라리 정계 은퇴를 하라고 말하고 격양된 모습을 보였다.
주장을 나선 강득구 의원을 포함한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명분 없는 창당으로 민주당을 분열의 길로 이끌어서는 안 된다"며 이 전 대표 탈당 의사 철회를 촉구했다.
이날 민주당 의원 167명 중 성명서에 참여한 129명 의원들은 이 전 대표를 향한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내면서 이재명 대표가 피습을 당해 고통받고 있는 상황에 민주당을 떠난다고 하여 많은 동지들이 만류했지만 끝내 신당을 창당한다고 한다"고 비판했다.
한편 이들은 이 전 대표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민주당 의원의 44%가 전과자"라고 발언한 뒤 뒤늦게 사과한 점을 꼬집으면서 "지금 민주당 의원들은 4년 전 이낙연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이 전국을 돌아다니며 국민께 당선시켜 달라 요청했던 사람들"이라며 "스스로를 부정하면서까지 당을 공격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이런가운데호남 출신인 신정훈 의원도 이 전 대표를 향해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선택을 받아 5선을 호남에서 했다"며 "정치인생 내내 수혜와 특혜를 다 받은 뒤 당에 엄청난 상처와 희생을 안기는 탈당을 결의하는 것은 최소한의 책임도 없는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하물며 친이낙연계 인사로 꼽히는 양기대 의원도 별도의 성명을 내고 아홉 개가 다르고 하나만 같아도 같이 할 수 있는 게 정치라며 마지막까지 다시 한번 생각해 주시길 간절한 마음으로 호소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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