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도 턱걸이를 했다. 여전히 배가 당긴다.
익숙해질 때도 되었건만.
다시 차가운 철봉에 매달리며 생각했다.
사는 것도 턱걸이와 비슷하다고.
-이종혁 <턱걸이를 했는데 배가 겁나 당긴다>중에서
턱걸이 연습을 하지만 여전히 턱걸이 열 개 이상 못하는 사람.
우리는 자주 꼬꾸라지기도 하고, 아슬아슬하게 버티기도 하고, 무탈히 지내기 위해 가면을 쓰기도 합니다. 그리고 때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애매한 인간이 되기도 하죠.
사실 이 모든 것은 무거운 삶도 그렇다고 가벼운 삶도 아닙니다.
그저 우리의 ‘보통의 삶’일 뿐.
이제 삶을 살아가는 것도 익숙해질 때가 되었건만, 여전히 불안하고 버겁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살아갈만한 삶이라고 생각하며 나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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