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내 여러 지역에선 은행과 문화·관광 업체의 연계를 중심으로 한 지원 작업이 한창이다.
저장(浙江)성 저우산(舟山)시는 풍부한 섬 관광 자원을 바탕으로 최근 수년간 숙박업이 발전했다. 그러나 올 들어 발생한 코로나19 재유행으로 인해 현지 관광 및 숙박업이 타격을 받았다.
중국인민은행(중앙은행) 저우산시 중앙지점은 "이번 코로나19 재유행으로 피해를 본 숙박 업체를 지원하기 위해 저우산시 전체 지점이 방문·신청 서비스를 진행했다"며 "7월 말 기준 저우산시 금융기관이 방문한 숙박 업체가 누적 3천여 개에 달한다"고 말했다.
그의 말에 따르면 중국인민은행 저우산시 중앙지점은 저우산시 소재 농상은행 지점이 7억 위안(약 1천363억원) 규모의 숙박업 신용대출자금을 마련하도록 주문했다.
중국 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를 포함한 유관 부서는 최근 공동 발표문을 통해 "중점 관광 업체 사업의 대출 수요를 취합해 금융기관이 조건에 부합하며 미래 전망이 밝은 A급 관광지, 리조트, 호텔, 여행사 등 시장 주체를 대상으로 대출을 확대하도록 독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24일 허난(河南)성 윈타이산(雲台山) 훙스샤(紅石峽) 관광지를 찾은 여행객들. (사진/신화통신)
◇소·영세기업 위한 특별 대출 상품도 나와
문화·관광 업체의 규모와 운영 방식은 서로 달라 더욱 차별화된 금융 서비스가 필요하다.
러우페이펑(婁飛鵬) 중국우정저축은행 연구원은 문화 및 관광 소·영세기업이 소자본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저당대출 또는 담보대출 한도가 낮다고 전했다. 또 코로나19로 인해 사업이 타격을 받으면서 자산·부채 비율도 영향을 받아 대출이 더욱 어려워졌다는 설명이다.
저장성 저우산시에서 숙박업에 종사하는 한 관계자는 "코로나19 상황이 반복되고 예약률도 불안정해 경영 압박이 나날이 심해졌다"고 회상했다. 그는 이어 "다행히 맞춤형 대출 상품이 나와 급한 불을 끌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그가 이용한 대출은 중국우정저축은행 성쓰(嵊泗)현 지점이 내놓은 숙박업계 맞춤형 대출 상품으로 경영활동에서 발생한 거래 내역을 근거로 일정 한도의 신용대출을 제공, 기존 저당대출 및 담보대출의 한계를 해소했다. 최대한도는 100만 위안(2억원)이며 최대 금리 우대 혜택을 받을 경우 일반 신용대출 이자보다 0.5%포인트 낮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올해 4월 중국우정저축은행 성쓰현 지점이 해당 상품을 내놓은 이후 7월 말 기준 누적 160만 위안(3억원)이 넘는 대출을 승인했다.
지난 7일 광저우(廣州)의 랜드마크 광저우타워를 찾은 관광객들. (사진/신화통신)
◇中 대출 비용 낮추기 위한 다양한 정책 시행
중국은 문화·관광 업계의 대출 비용을 줄여주는 데도 주력했다.
앞서 중국인민은행과 문화여유부는 관련 통지를 통해 문화·관광 업체의 대출 비용을 낮출 것을 주문했고 이후 ▷재대출 ▷재할인 ▷이자 지원 등 정책이 시행됐다.
중국인민은행 충칭(重慶)운영관리부에 따르면 지방 법인 은행이 농업 소액 재대출 정책을 활용해 문화·관광 업계 특성을 반영한 재대출 상품을 출시했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올해 1~7월 재대출 규모는 4억8천만 위안(935억원)에 달해 415개 기업이 혜택을 받았다.
[경제동향] 운송량 꾸준히 느는 中-유럽 화물열차, 국제 산업망 안정에 보탬
출처: 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
2022-08-29 18:40:15
(베이징=신화통신) 지난 21일 중국-유럽 화물열차(시안-함부르크)가 시안(西安)국제항역을 출발하며 올해 중국-유럽 화물열차 누적 1만 편 운행을 달성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10일 앞당겨진 기록이다. 올해 누적 화물운송량은 97만2천TEU로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했다.
중국-유럽 화물열차는 총 82개 노선을 운행 중이며 유럽 24개국 200개 도시에 닿고 있다. 운송 품목도 점차 확대되고 운송량도 꾸준히 늘고 있어 국제 산업망 안정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 뒤스부르크시가 대표적인 경우다. 중국-유럽 화물열차를 통해 다양한 상품과 중간재가 공급돼 현지 교통∙운수∙창고∙도소매업∙임대업∙비즈니스 등 업종의 활성화를 이끌어 냈다는 평가다.
중국-유럽 화물열차(시안-함부르크)가 지난 21일 시안(西安)국제항역에서 발차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뒤스포트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18.9% 증가했다. 순익은 30% 이상 늘었다. 그중 중국 관련 업무가 꾸준히 증가해 지난해 뒤스부르크와 중국 도시를 오가는 중국-유럽 화물열차 운행 편수가 주당 최대 70편 운행되면서 화물열차 개통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뒤스부르크시 정부 중국 업무 책임자는 2014년 당시 현지에 둥지를 튼 중국 기업이 40개에 불과했지만 현재는 100개가 넘는다고 전했다.
동유럽 국가 벨라루스 역시 분유∙목재∙아마섬유∙전분∙치즈 등 현지에서 생산한 다양한 제품을 중국-유럽 화물열차를 통해 중국 시장으로 수출하고 있다.
컨테이너가 즐비한 시안국제항역을 지난달 29일 드론으로 내려다봤다. (사진/신화통신)
벨라루스전략연구소(BISR)의 한 관계자는 지정학적 리스크를 고려했을 때 기존 물류 노선은 가격∙안정성 면에서 우위를 지닌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유럽 화물열차가 세계 경제 발전에 추진력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코로나19 글로벌 확산 및 세계 경제 부진 상황 속에서 화물 인도 시기가 앞당겨지면서 주변 국가의 경제 성장에 도움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
프랑스국영철도(SNCF) 자회사의 중국-유럽 상품 개발 담당자는 충칭(重慶)-뒤스부르크 화물열차 운행이 개시된 이후 중국-유럽 화물열차가 큰 발전을 거듭했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유럽 화물열차가 녹색∙저탄소 운송 방식을 실천할 뿐만 아니라 국제 물류 분야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지난해 중국-프랑스가 철도 운송 협력에서 중요한 성과를 거두었다며 중국-유럽 화물열차가 기존 루트를 바탕으로 한층 더 확장됐다고 말했다. 중국-프랑스 직통 왕복 노선, 특히 시안-파리 왕복 노선이 상시적으로 운행되면서 많은 프랑스 기업이 이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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