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이 14일 갈등 봉합 시도에 나섰다.
내각 인선 갈등으로 안 위원장과 윤 당선인이 결별하고 국민의당과 국민의힘의 합당 파기를 선언할 것으로 전망했는데 이날 전격적인 만찬 회동이 성사됐다.
윤 당선인은 마지막 초대 내각 인선에서도 안 위원장 몫을 배려하지 않아 안위원장은 불만을 가지고 인수위원회의에도 참석하지 않았었다.
한편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는 이날 “각료 추천에서 그치는 게 아니라 많은 정부의 주요 포스트들이 계속 선발이나 지명이 돼야 한다고 말하고 안 위원장과는 공동 국정의 정신을 기반으로 일을 하겠다”고 말했다.
문제는 6·1 지방선거다. 합당 절차가 늦어지면서 현재 국민의당 소속으로 출마를 준비 중인 광역·기초의원 예비후보자들의 ‘스텝’이 꼬이게 됐다. 이들은 오는 17일 치러지는 국민의힘 기초자격평가 시험에 응시하지 못했다.
지난번에 야권 단일화가 성사되면서 안 위원장이 지출한 선거 비용 등 돈 문제도 있으나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은 합당 협상에서 국민의당의 채무 12억원, 일부 당직자의 퇴직금 5억원을 지급하기로 잠정 합의했다.
국민의당은 정치적·경제적 결별 비용이 만만치 않은 만큼 안 위원장이 쉽사리 판을 깨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 이유이기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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