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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청수 시인, 2021년 제8회 전국계간문예지 우수작품상 선정
등록날짜 [ 2021년10월29일 08시38분 ] | 최종수정 [ 2021년10월29일 08시45분 ]

 

▲ 제8회 전국계간문예지 우수작품상 선정_김청수 시인 사진

 

2021년 제8회 전국계간문예지 우수작품상에《시와 사람》김청수 시인의 시,「불두화佛頭花」가 수상작으로 선정되었다.

 

달성군 화원읍에 거주하는 김 시인은 근작 시집『바람과 달과 고분들』에서도, 한국 원형 미학의 아름다움을‘고분’을 통해 절실하게 그렸다는 평을 받았다. 그만의 독창적 시의 무늬와 풍경 이미지는 토착 정서와 감성을 자극한다. 

 

특히 수상작「불두화佛頭花」는‘불두화’와‘여인’의 은유를 통해 한국적 불교의 깊이를 탐색한 작품이다. 연인으로 은유된‘불두화’는 중생의 아픔을 닦아주는“어느 전생의 곡비哭婢 소리”로 비유된다. 이런 불교적 세계관은 김청수 시인의 시적 배경과 시작의 중요한 근간을 이루고 있다. 불두화의 내재된 상징의 의미를 죽음에 이입한 이 시는, 시인의 참신하고 서늘한 시적 성취가 아닐 수 없다. “초록 치마”와“허연 머리”의 색의 대비는 허무를 극한으로 몰고 간다. 이런 작품의 사유는 그의 또 다른 수작 「초록경(草綠經)」에서도 유감없이 발휘된 바 있다.

 

김 시인은 수상 소감에서“시는 길 위에서 태어나 새 길을 찾아 나서는 작업이다. 그 추동에 의해 나도 모르는 중력의 힘에 이끌려, 詩作에 전념하여 왔다. 홀로 고요히 사색하고 개울가에 앉아서 물이 풀어내는 이야기를 듣다 보면, 햇빛이 꽃에 말을 걸고 있다. 바람의 마음을 읽는 것은 시인의 몫이다. 산새들이 날아와 들려주는 시 한 줄, 이 모든 일들이 생생한 꿈처럼 벌어진다. 나는 시가 오지 않으면, 늘 어머니의 부재를 떠올린다. 그러면 거짓말처럼 시가 떠오른다. 그 슬픔의 시학이 나를 높이 끌어 올려 준다.”고 적었다.  

 

 

<참고자료> 수상작

 

마당 한 귀퉁이

한 여인이 울고 있어

누구냐고

묻고 싶었으나

조심스러웠다

 

초록 치마,

비바람에 휩쓸리며

오체투지로 버티고 있었다

 

허연 머리 풀어 헤치고

고개 숙인 채,

어느 전생의 곡비哭婢 소리는

길을 잃어,

길을 찾고 있었다

 

― 김청수,「불두화佛頭花」전문

 

<정의로운 한국뉴스>
<저 작 권 자(c) 인터넷 한국뉴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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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한 기자, 메일: c6550@hanmail.net 이 기자의 다른뉴스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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