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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시 이윤학의 대문앞
등록날짜 [ 2021년05월28일 10시26분 ] | 최종수정 [ 2021년05월28일 10시28분 ]

  대문 앞
                                      이윤학

잠든 아이를 업고 나온 할머니
대문 앞을 서성이고 대추 꽃이
허옇게 핀 대문 앞은 울렁인다

뒤로 돌려 손가락 깍지 낀 할머니
팔 그네 위에 앉아 잠이 든 아이
대문 앞까지 찾아와 환하게 바닥에 깔린
햇볕위에서 할머니 느린 스텝을 밟는다

길쭉하게 늘어난 그림자
콘크리트 바닥 전봇대 담벼락에
끌리고 꺾이고 부딪히며
할머니를 따라 돌아간다


지식은 머리로 기억하지만 정은 마음이 기억합니다
제 피부는 할머니 등에 업혔을 때의
온기를 일찌감치 잊었지만 그때 제 마음을
데운 할머니의 사랑은 손주를 정을
나눌 줄 아는 사람으로 만들어주셨습니다
할머니는 제 마음에 마르지 않는 샘을 파셨습니다
훗날 손주를 보게 되면,
그 샘에서 정을 길어 듬뿍 나눠줄 생각입니다

-김태훈 저, ‘금요일에 읽는 가족의 시’ 중에서-

<정의로운 한국뉴스>
<저 작 권 자(c) 인터넷 한국뉴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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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안순 기자, 메일: jas1717@naver.com 이 기자의 다른뉴스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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