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 소방안전본부는 아침에 운동하러 나간 80대 노인 박모 씨(86)를 실종 신고 4시간여 만에 신고 장소로부터 약 1.2㎞ 떨어진 곳에서 무사히 구조했다고 23일 밝혔다.
119종합상황실에는 지난 21일 오후 6시3분 남구 원산동 포충사 인근에서 박씨가 실종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어 119종합상황실로부터 출동 지시를 받은 남부소방서 119구조대와 구급대는 경찰로부터 실종자가 산중으로 추정되는 위치에서 길을 잃은 것 같다는 설명을 듣고 수색방법을 논의한 후 실종자 수색에 임했다.
추운 겨울 날씨에 어두워져 실종자 발견이 늦어지면 고령과 저체온증으로 인해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는 상황으로 119소방대원들은 수색에 박차를 가했다.
또 전화통화를 한 박 씨가 저수지가 보인다는 말에 119구급대는 즉시 남구 이장동 새덕골제로 향해 신고를 받은 지 4시간여 만인 밤 9시50분 저수지에 발을 담근 채 가시덩굴에 있는 박씨를 발견했다.
발견 당시 박씨는 의식이 명료하고 거동이 가능했으나 저체온 증세와 고령으로 인한 전신쇠약 및 찰과상이 있었다. 이에 구급대원의 응급처치 및 보온조치 후 인근 대학병원으로 이송 및 보호자에게 인계했다.
김희철 119종합상황실장은 “기온변화가 급격한 겨울에 운동하러 나갈 때는 반드시 목적지를 알리고 2명 이상 함께 해야 한다”며 “일몰 전에 귀가해야 여러 위험으로부터 안전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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