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광산구가 13일 광산문화예술회관에서 옛 음반(音盤) 감상과 재현, 소리꾼 이야기가 어우러지는 ‘반(盤)세기, 백년의 음악을 풀다’ 공연을 개최한다.
이날 공연은 일제강점기 장안을 주름잡던 대표적 소리꾼이자 기생인 박록주·장학선·이진홍·선우일선 등 명창들의 사랑 이야기와 근대 신민요에 얽힌 사연들을 해설·재현·음반감상 형태로 선보이는 무대.
1부 ‘4기 4색, 사랑이야기’는 기생 소리꾼들의 사랑이야기와 옛 음반을 소개하고, 대표곡을 현대 중견 명창들이 재현하는 무대로 꾸며진다.
판소리 명창 박록주, 서도소리 전설 장학선, 경기소리 명창 이진홍, 북한 공훈배우이자 신민요 명창 선우일선 등 판소리와 민요에서 커다란 족적을 남긴 4명의 음반과 삶이 펼쳐진다.
특히, 소설가 김유정으로부터 3년 동안 스토킹을 당하며 소설 <소나기> <봄봄> 탄생의 배경이 됐다고 알려진 박록주 명창, 남북분단으로 기형적 전승이 이뤄진 선우일선의 ‘조선팔경가’ 사연에 귀 기울여봄직하다.
2부 ‘근대를 품은 신민요’는 ‘정선아리랑’ ‘아리랑 우지마라’ ‘포곡새 천지’ 등 신민요 음반 가운데 근대 역사를 고스란히 담고 있는 노래를 감상·재현하며 관객과 이야기를 나누는 무대다.
공연은 관람 뒤 느낀 감동만큼 기부하는 ‘감동후불제’로 진행하며, 모금액은 문화소외계층을 위해 쓰인다.
초등생 이상 관람할 수 있고, 광산문화예술회관 홈페이지에서 사전 참가접수를 받고 있다. 행사에 대한 자세한 안내는 광산구 문화예술과(062-960-8833)에서 한다.
‘2018 문예회관과 함께하는 방방곡곡 문화공감’ 공모사업에 선정된 광산구는, 6월 어린이 감성 사운드극 <리틀뮤지션>과 이날 공연 이외에도 12월 비보이뮤지컬 <마리오네트>와 렉처콘서트 <전원경의 미술관 옆 음악당>을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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