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산구 운남동 주민들이 아침인사 운동을 펼치고 있다. 운남동 주민자치회는 아침인사로 다진 주민 화합으로 살기 좋은 마을공동체 만들기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1만1717 세대 3만2000여 명이 거주하는 광주의 대규모 아파트단지가 아침인사로 하루를 시작해 화제다.
광산구 운남동(동장 김팔용)에 따르면 운남목련마을 11개 아파트 주민들이 ‘내가 먼저 인사하기’ 운동을 매월 첫째 주 월요일에 펼치고 있다. 주민 175명은 4월 첫 번째 월요일인 지난 2일 올해 들어 두 번째 ‘내가 먼저 인사하기’에 동참했다.
아침인사 운동은 주민자치회와 11개 아파트 입주자대표회, 통장단 등 8개 사회단체 관계자들이 각자 맡은 곳에서 “안녕하세요, 좋은 아침입니다”를 먼저 건네는 방식이다. 아침 7시 40분에 시작해 약 1시간 동안 진행한다.
운남동에 따르면 처음에는 아파트 단지 입구에 도열해 인사했지만, 이웃과 얼굴을 익히면서 엘리베이터 입구까지 ‘운동원’들이 진출했다.
인사를 받은 입주민들은 초기에는 머뭇거리거나 어색한 표정이 역력했지만 지금은 웃는 얼굴로 가벼운 안부를 주고받는 경우가 대다수다.
아침인사 운동은 지난해 7월 시작했다. 지역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서는 주민 화합이 먼저라는 생각에 작년 주민총회에서 공동 의제로 선정해 실시했다. 보다 많은 참여를 위해 주민들은 광산구가 개발한 모바일 투표 어플리케이션 ‘광산엠보팅’으로 인사하기 날짜와 횟수를 정했다.
공병철 운남동 자치회장은 “웃는 문으로 만복이 들어온다는 ‘소문만복래(笑門萬福來)’로 이웃의 행복과 공동체의 번영을 기원하고자 아침인사 운동을 시작했다”며 “아침인사로 다진 화합과 소통의 기운을 보다 살기 좋은 운남동을 만드는 원동력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